작성일 : 14-06-24 09:38
통도사의 첫번째 이야기_오현경
 글쓴이 : 백두대간숲…
조회 : 3,299  


통도사! 우리나라의 3대 사찰이기도 한 통도사는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며, 믿는 종교를 떠나 방문하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왜 많은 사람들이 통도사를 찾아올까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것도 그렇지만 오래된 사찰의 모습에서 우리의 멋을 볼 수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금강계단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사찰의 건축물들이 오래된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며 아름다운 역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금강계단.JPG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찰의 경내에 있는 식물에서도 통도사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통도사에는 여러 암자가 함께 위치해 있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말씀드릴 곳은 서운암입니다.


서운암은 많은 된장을 담그는 것과 들꽃축제, 그리고 천연염색축체 등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서운암 앞에 있는 작은 연못에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된장.JPG


연못.JPG


지난해 여름 이곳 서운암에서 충남대학교 학부생인 이명교, 백민현, 한시호군과 함께 통도사와 주요 암자에 있는 식물을 확인하며 나눈 이야기입니다.


오(오현경) : 지금 노란 꽃이 피었잖아요.


학생들(이명교, 백민현, 한시호) : 네


오현경_연못.JPG


왜개연.JPG


오 : 이게 다 우리나라 토종 연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연꽃자체는 중국원산입니다. 과거에 불교를 통해서 같이 들어왔죠. 지금 보고 있는 이 노란꽃잎을 띄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토종 연 중에서도 왜개연이에요. 그러니까 개연종류인데 그 중에서도 왜개연. 왜소하다 할 때 왜입니다. 보시면 이게 상당히 귀한거에요. 물론 희귀식물도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토종연중에서 귀한 꽃이에요. 


오 : 이 안에 보시면 수술머리인 꽃밥이 붉은색을 띠는 게 있어요. 우리가 분수 있는 연꽃 중에 꽃밥이 붉은색, 가까이에서 보면 꽃잎 안쪽에 있는 빛깔이 붉은색인 연꽃이 있는데 이게 남개연. 그리고 이 남개연의 원래이름은 일본의 유명한 고층 습지인 오제습지가 있거든요. 오제습지에서 처음 발견된 개연이라 해서 오제개연인데, 우리나라 주로 아래쪽 남부지방에서 이 연들이 분포하기 때문에 남개연이라고 부릅니다. 지금 여기 속이 노란 연꽃은 조금 전 이야기한 것처럼 왜개연.


오 : 물론 불교가 중국을 거쳐 들어왔지만 우리나라 불교에 있어서 중국에서 가지고 온 연보다는 우리나라 토종 연을 쓴다는 것 자체가 다른 사찰에 비해서 앞서 가는 거죠.


학생들 : 그러면 토종 연을 보기가 생각보다 어려운거네요?


오 : 왜개연은 우리나라 자생이며 야생이에요. 주로 하천변. 하천변 중에서도 배후습지에 약간 가장자리에 물속도가 더딘 곳, 약간 정체되는 곳, 이런 곳에 군락을 형성하는데 그렇게 개체가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희귀식물이나 특산식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면서도 개체가 적고 자생지가 많지 않은 것이 왜개연이지요.


학생들 : 연꽃이 중국에서 왔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지금 있는 연꽃들은 다 식재를 한 것인가요?


오 : 연꽃은 개량종이 상당히 많고 거의 연 자체의 99%는 사람이 심은 것입니다. 수련 있잖아요. 수련. 수련은요 우리 남한에서 살고 있는 수련은 몽땅 사람이 심은 거예요. 하지만 수련자체는 한반도 전체를 다 봤을 때 북부지방에서는 자생을 합니다. 백두산 소천지와 백두산에 딸린 늪지, 거의 다 해발고가 2,000m 이상 1,500m에서 2,000m에 자연늪지가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수련이 자생을 합니다. 하지만 남한에서는 자생지가 아니라 사람이 심은 것이죠.


학생들 : 그러면 자생조건은 추운데서 자란다는 건가요?


오 : 그건 아니죠. 과거에 남한에도 수련의 자생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남획이던지 사람들이 꽃이 예쁘다 해서 쉽게 캐 갈 수 있으니까 몽땅 캐가서 자생지가 없을 수도 있겠죠. 제가 얘기드리는 것은 현재 남한에는 현 자생지가 없다는 것 입니다. 자생지가 굳이 있다면 북부지방일거에요.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연이든 수련이든 사람이 심어야만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학생들 : 왜개연과 남개연이 꽃이 안 피었을 때 어떻게 구분하나요?


오 : 꽃이 피어야만 비로소 구분을 할 수 있어요. ^^


*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는지의 유무를 떠나서 자생종을 잘 지켜오고 있다는 점은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른 암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더 이어가겠습니다.


윤정현 14-10-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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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오현경 선생님 ㅎㅎ
잘 지내고 계신지 무척 궁금합니다.